책들의 우주/비즈 151

2017 한국이 열광할 세계트렌드, KOTRA

2017 한국이 열광할 세계트렌드KOTRA(지음), 알키 막상 책을 읽어보면 열광할 것까진 없어 보이는데, 약간 오버한 제목이랄까. 하지만 주목할 만한 내용임에 분명하다. 몇몇 사례는 이미 국내에 기사화된 것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내 흥미를 끌어당겼던 사례 중의 하나였던 유글레나. 학창시절 생물 시간에 식물이면서 동시에 동물인 유글레나에 대해선 배운 적이 기억날 것이다. 그런데 이 녀석이 슈퍼 푸드라니. 또한 바이오연료의 원료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실은 많은 학자들이 오래 전부터 유글레나의 이러한 가치에 대해 알고 있었고 시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배양 기술에 매달렸다고 한다. 하지만 끝내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배양 기술을 개발하지 못했고 포기하였는데, 이 배양 기술을 일본유글레나가 개발하여 시..

준비된 자가 성공한다, 데이비드 알렌

준비된 자가 성공한다데이비드 알렌David Allen (지음), 고희정(옮김), 청림출판 상식은 말처럼 쉽지 않다. (213쪽) 애초에 일하는 방법 따위엔 관심 없었다. 일을 성실하면 그 뿐이라고 여긴다. 특히 한국에서는. 그래서 야근 문화가 일반화되어 있고 정해진 시간 내에 빨리 끝내는 것이 아니라 딱 정해진 시간만에 끝내거나 약간 오버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여긴다. 이유는 단순하다. 일을 빨리 끝내면 다른 일이 밀려들기 때문이다. 일을 잘 한다는 건 조직 내에서 고역이다. 일을 잘 한다고 해서 승진의 기회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도리어 알 수 없는 질투와 질시의 대상이 되기 일쑤다. 그리고 하지 않아도 될 상사의 일을 맡기도 하고, 상사가 한 일로 보고 된다. 상황이 이러니, 생산성 도구 같은 것에 관심..

박종훈의 대담한 경제, 박종훈

박종훈의 대담한 경제박종훈(지음), 21세기북스 몇 해 전에 나온 책을 이제서야 다 읽는다. 이미 칼럼을 통해 박종훈 기자의 통찰력 있는 글들을 읽었던 터라, 책을 읽는 과정은 마치 복습하는 느낌이었다. (칼럼 주소: http://news.kbs.co.kr/news/list.do?mcd=0849#1) 유명세를 치른 책이라,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테고, 읽은 사람들은 다 읽었을 것이다. 정작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들은 내가 아니라 저 쪽에 있는 사람들인데. 흥미로운 것들은 경제전문기자(실은 박종훈 기자만 말하겠는가!)가 지적하는 사항들과는 정반대로 국가 정책이 수립되고 실행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국가에서 홍보하고 대단한 성과를 내는 것처럼 포장하는 여러(더 많겠지만) 잘못된 정책들에 곧이곧대로 받아들이..

메이커스Makers, 크리스 앤더슨

메이커스Makers 크리스 엔더슨(지음), 윤태경(옮김), RHK코리아 2012년도에 출간된 크리스 엔더슨의 는 2013년도에 한글로 번역되었고, 그 해 여러 저널, 여러 경제연구소의 추천 도서로 올라갔지만, 나는 2016년에서야 읽었다. 이렇게 보면 꽤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여겨질 지 모르나(*), 아직 크리스 엔더슨이 이야기하는 제조업 혁명을 체감하긴 어렵다. 몇몇 작은 기업들이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에 주목받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긴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이를 경험하기란 쉽지 않다. 어쩌면 2016년에도 아직 너무 빠른 트렌드인가. 이 책에서 크리스 엔더슨은 기존 제조업이 공장에서, 값비싼 기계로, 어렵고 전문적인 공정을 통해 이루어졌다면, 이제 온라인과 연결된 기계로, 매우 손쉽게, 책상 위에..

핀테크전쟁, 브렛 킹

핀테크 전쟁 Breaking Banks 브렛 킹(지음), 이미숙(옮김), 도서출판 예문 핀테크FinTech가 금융 전반의 화두가 된 지 몇 년 되었지만, 나와는 다소 동떨어져 있었다. 금융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IT 종사자와 달리 다소 보수적이라고 할까. 그만큼 관련 법률이 복잡하고 규제가 심하며 보호와 보안이 중요하다는 생각 탓이다. 하지만 인터넷은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거대한 생명체였고, 금융 산업은 기존 오프라인 지점 중심에서 채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모바일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나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진화했다. 그렇다면 그게 전부일까? 은행 지점의 모바일화 정도로만 머무는 것일까. 핀테크라는 단어가 Finance과 Technology가 결합된 조어이..

0원에서 시작하는 재테크

0원에서 시작하는 재테크 이선욱, 백영, 김재언(지음), 더난출판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이 2004년도에 출판되고 2006년도 산 책을 2016년에 뒤적거렸다. 2006년에도는 '재테크'라는 단어를 꺼낼 수 있는 형편도 되지 못했고, 그렇다보니 이 책도 뒷전이었다. 1~2주 전 서가를 정리하다가 버리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아 읽었다. 막상 읽고 보니,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거나 지금은 없는 상품들에 대한 소개였다. 이 책의 내용을 미루어본 바, '재테크'라 함은 돈 관리에 대한 기본 태도를 세우고 개인의 형편에 맞는 금융상품을 어떻게 설계하고 운용하는가가 아닐까 싶다. 책의 순서도 그렇게 이루어져 있다. -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재테크 10계명- 내 자본금에 딱 맞는 2004년 베스트 투자 포트폴리오-..

당신은 사업가입니까, 캐럴 로스

당신은 사업가입니까캐럴 로스(지음), 유정식(옮김), RHK코리아 사업의 성공과 실패는 사업을 시작할 때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일지 모른다. 우리는 정말 터무니없는 사람들이 성공한다고 여기지만, 캐럴 로스는 숨겨진 그 무엇이 있다고 말한다. 숨겨진 조력자가 있거나, 당신이 터무니 없다고 여기는 그/그녀가 그 분야에선 이미 산전수전 다 겪은 이라는 것. "그러니 사업을 성공시키는데 필요한 블록 조각을 얻으려면 먼저 '충분히 경험하라'"고 조언한다. "빅리그에 들어가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어느 날 눈을 뜬 다음 여태 경험해본 적 없는 업종이나 사업에 발을 들어놓고 거기에서 즉각 스타가 되기를 기대할 수 없는 노릇이다. 미안하지만, 당신은 실패할 뿐이다." 우리는 성공만 꿈꾼다. 실패는 ..

바위를 들어올려라, 이나모리 가즈오

바위를 들어올려라 이나모리 가즈오(지음), 유윤한(옮김), 서울문화사 반성 중이다. 그것도 철저하게. 작년 한 해, 그리고 불과 한 달전까지, 그동안 내 장점이라고 여겨왔던 것들 -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지향, 자율적인 팀 문화, 솔선수범하는 팀 리더, 그리고 믿고 맡김(적극적인 권한위임) - 이 단점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특히 상황이 위기로 변화할 때, 내가 경험했고 이미 여러 서적에서 지적했던 바 좋지 않은 리더의 모습이 나에게서 보였다. 얼마 전에 리뷰를 올린 에서 언급했듯이. (* 참조: 2016/03/21 - [책들의 우주/비즈] - 현실을 직시하라Confronting Reality, 래리 보시디, 램 차란) 결국 내 문제다.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성과나 결과가 더 중요하고, ..

현실을 직시하라Confronting Reality, 래리 보시디, 램 차란

현실을 직시하라 Confronting Reality 래리 보시디, 램 차란(지음), 정성묵(옮김), 21세기북스 2004년에 번역 출판된 책을 2016년에서야 읽는다. 인터넷서점에서 찾아보니, 이미 절판되었고 중고서적으로만 구할 수 있다. 이 책보다는 2002년 이 더 유명하고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였지만, 이 책은 읽지 못했다. 다만 을 읽은 후, 라는 그들의 전작도 읽고 싶어졌다. 2004년에서 2016년 사이, 비즈니스 환경도 급변했다. 하지만 이 책이 아직도 호소력이 있다는 건, 비즈니스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는 뜻일 게다. 특히 최근 1년 동안 내가 경험한 것들, 내가 힘들어 했던 것들, 결국 도전했지만 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었던 내 역량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되새길 수 있었다. 이 책에서 ..

스타트업 펀딩, 더멋 버커리(지음)

스타트업 펀딩 Start-up Funding더멋 버커리(지음), 이정석(옮김), e비즈북스 경영에 있어서 첫 번째는 사람이고, 두 번째도 사람이고 세 번째도 사람이라 여겼다. 경영진은 아니었지만, 중간관리자로 팀웍을 중요하게 여겼고, 모티베이션이나 리더십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실은 답이 없는 고민이었다. 그리고 얼마 뒤, 사람이 있어도 전략이나 실행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는 걸 알았다. 심지어 사람을 키우는 것도 전략이었다. 당연한 것인데, 결국 겪어봐야 안다. 그 후부턴 경영 전략을 참 흥미롭게 읽었다. 하지만 책은 책일 뿐, 실제는 아니다. 작년말 회사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회사를 그만 두고 사업을 모색했다. 내 것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었다. 나는 자주 돈까스 식당 옆에 돈까스 식당을 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