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비즈 163

잡스의 기준 Creative Selection, 켄 코시엔다

잡스의 기준 Creative Selection 켄 코시엔다(지음), 박세연(옮김), 청림출판 페이스북에서 누군가가 이 책에 실린 아래 문장을 옮겼고 나는 그걸 보곤 바로 이 책을 구입했다. 1. 영감 inspiration: 거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그 가능성 상상하기 2. 협력 Collaboration: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보완적인 장점 결합하기 3. 기능Craft: 기술을 적용해 최고의 결과물을 얻고, 항상 더 좋은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기 4. 성실Diligence: 힘든 일도 마다 않고, 쉽고 빠른 길에 의존하지 않기 5. 결단력Decisiveness: 까다로운 결정을 내리고, 미루지 않기 6. 취향Taste: 선택을 위한 세련된 감각을 개발하고, 즐거움을 주는 통합된..

타이탄의 도구들, 팀 페리스

타이탄의 도구들 Tools of Titans 팀 페리스(지음), 박선영, 정지현(옮김), 토네이도 나이가 든다고 해서 지혜로워지지도 않고 많이 알게 되지도 않고 도리어 체력이 약해지고 건강이 안 좋아지며 나이 든 위세만 챙기려 하면서도 눈치만 보게 된다. 나이 드신 부모님, 아내의 눈치나 아이의 눈치, 직장 동료나 부하직원의 눈치, 고객들의 눈치를 본다. 나이에 대한 오래된 비유는 지금 특별한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일찍 읽었다면 내 삶이, 내 일상이 조금 달라졌을까 생각했지만, 아마 달라지지 않았을 게다. 직장 생활을 시작했던 무렵 피터 드러커의 책을 읽었지만, 재미없었고 감동적이지 않았다. 그리고 마흔을 넘기고 읽었더니, 구구절절 나에게 필요한 문구들로 채워져 있었다. 조금 늦..

조직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인적자원관리 On Managing People

조직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인적자원관리 On Managing People 다이넬 골먼 외(지음), 정욱, 강혜영(옮김), 매일경제신문사 이 책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arvard Business Review)의 10 Must Reads 시리즈 중 한 권이다. 각 주제에 맞추어 잡지에 실렸던 글들 중 독자들의 반응이 좋고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글을 10개 선별해서 단행본으로 출간한다. 가끔씩 이 시리즈들 중 한 권씩 사서 읽곤 하는데, 이번 책은 나에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 한 번 읽는다고 해서 내 행동이나 사람 관리에 대한 역량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자주(반복적으로) 이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관련 글들을 읽는 동안 나를 고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많이 오해하는 것들 중 한 가지가 나이가..

룬샷, 사피 바칼

룬샷 Loonshot 사피 바칼(지음), 이지연(옮김), 흐름출판 “때로는 회사 자체가, 회사를 조직하는 방식이 바로 최고의 혁신이더군요.” - 스티브 잡스(264쪽) 이 책에 대한 찬사가 왜 이어졌는지는 책을 끝까지 다 읽은 후에야 알 수 있었다. 그만큼 좋은 책이고 찬사를 받을 만했다. 읽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말이다. 작년 이 책을 구입한 다음, 지하철로 출퇴근하며 절반 정도 읽다가 그만 두었다. 안타깝게도 중간에 책의 흐름을 놓쳤기 때문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내용을 놓치지 않으려면 상당히 꼼꼼한 독서가 요구되었지만, 나는 흔한 비즈니스 서적이라는 생각에 좀 가볍게 읽다 흐름을 놓쳤다. 그리고 반 년 정도가 지난 후 다시 처음부터 꼼꼼히 읽었다. 모두가 쉽게 자연에서 발견할 수 있는 법칙으로 시..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 김상균, 신병호

메타버스 - 새로운 기회 김상균, 신병호(지음), 베가북스, 2021년 충분히 발전한 기술은 마법과 구분되지 않는다. Any Sufficiently advanced technology is indistinguishable from magic. - 아서 C. 클라크 대부분 다 아는 내용이었다. 그래서인지 메타버스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다. 메타버스에 대한 저자들의 정의는 ‘나를 대변하는 아바타가 생산적인 활동을 영위하는 새로운 디지털지구’다. 좀, 너무 거창한 정의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3D 온라인게임과 같은 시각 공간과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 커머스 서비스’라고 메타버스를 정의하면 어떨까. 이게 좀더 현실적인 것같은데. 다만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는 듯 하지만. 실은 메타버스의 기..

2030 축의 전환, 마우로 기옌

2030 축의 전환 (2030: How Today's Biggest Trends Will Collide and Reshape the Future of Everything) 마우로 기옌(지음), 우진하(옮김), 리더스북 "진정한 발견의 여정은 새로운 풍경을 발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데 있다." - 마르셀 프루스트 (17쪽) “우리가 오늘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푸줏간, 양조장, 빵집 주인들의 자비심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자신의 이익에 신경을 쓴 덕분이다.” - 애덤 스미스 (300쪽) 책을 다 읽은 다음, 마우로 기옌(Mauro Guillen)라는 저자를 기억해두기로 하였다. 그는 상당히 오랫동안 2030년 즈음에 예상되는 세계의 변화상에 대해서 조사하고 연구하였으며, 이 ..

모두가 기분 나쁜 부동산의 시대, 김민규

모두가 기분 나쁜 부동산의 시대 김민규(지음), 빅피시 지금 부동산 시장은 그 누구도 원했던 모습이 아니다. 그리고 이 나라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제 월급쟁이는 모험을 하지 않고는 서울 시내에 아파트를 구할 수 없다. 아니 모험을 할 수 있는 방법마저 막아버렸다고 할까. 이제 대출 받기도 쉽지 않으니, 흙수저 배경의 직장인이라면 이제 서울에 있는 아파트에 들어올 수 없다. 이 책은 문재인 정부의 출범 이후 진행된 다양한 부동산 정책들과 그 정책들로 인해 야기된,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현상들과 문제들을 기록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안타까움이 드는 건 문재인 정부의 그 누구도 부동산 시장을 이렇게 만들려고 의도하지 않았음을 알기 때문이며, 그렇기 때문에 차라리 아예 아무 짓도 하지 ..

프로그래머 장관 오드리 탕, 내일을 위한 디지털을 말하다

프로그래머 장관 오드리 탕, 내일을 위한 디지털을 말하다 오드리 탕, 프레지던트 서적편집팀(편집), 안선주(옮김), 프리렉, 2021년 7월 오드리 탕이 궁금해서 읽었다. 중학교를 자퇴한 프로그래머이자,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하기도 하였으며 여러 테크기업에서 일을 했으며, 현재 대만의 최연소 장관인 오드리 탕. 그리고 트랜스젠더이기도 하다. 오드리 탕이 대만 정부의 정무위원이 되었다는 기사를 읽으며, 대만의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원래 대만은 독립 국가였다. 중국 본토와는 아무 상관도 없었던 곳이다. 어느 순간 본토 사람들이 들어와 살더니, 그냥 반강제적으로 중국이 되었다고 할까. 원래 살던 원주민이 있었으며, 그들 일부는 아직도 그들의 문화를 유지하며 살고 있다. 이 책은 오드리 탕이 일본의 프레지던..

타이탄의 지혜들, 데이비드M.루벤스타인

타이탄의 지혜들 데이비드 M. 루벤스타인(지음), 김현정(옮김), 토네이도, 2020년 이 인터뷰집은 거의 대부분이 미국 사람들이라는 걸 제외한다면, 리더, 리더십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어떤 덕목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특히 이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 흑인 리더들과 여성 리더들의 목소리는 상당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었다. 미국 하원 의장인 낸시 펠로시는 무려 다섯 아이의 엄마이자 주부였다. 콘돌리자 라이스는 1960년대 인종차별이 심했던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흑인 소녀로 자랐다. 누가 버밍햄의 어린 라이스를 보면서 미국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고 상상했을까.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면면만 봐도 대단하니,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이야기하는 경험, 비전, 용..

소로스 투자 특강, 조지 소로스

소로스 투자특강 The Soros Lectures 조지 소로스(지음), 이건(옮김), 에프엔미디어 “불안감이 나를 깨어 있게 하고 실수를 바로잡게 한다. 다른 사람들은 틀리면 부끄러워하지만 나는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자랑스럽다.” - 조지 소로스(자서전) 조지 소로스(George Soros). 20세기 최고의 펀드매니저이자 신화적인 인물이며 워렌 버핏과 자주 비교되는 인물. 헤지펀드의 대부격이며(지금은 은퇴했지만), 과격한 방법으로 돈을 벌어 악명이 높았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신으로 칼 포퍼 밑에서 철학을 공부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책에서도 이 내용이 자주 언급된다. 이 책에 대한 윤지호(이베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의 추천사 일부를 옮긴다. 주식 투자의 긴 흐름에서 보면 버핏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