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67

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

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 피터 드러커, 프랜시스 헤셀바인, 조안 스나이더 컬(지음), 유정식(옮김), 다산북스 책 초반부를 읽고, 혼자 읽는 것보다 팀 구성원들과 함께 읽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잠시 미루어 두었다. 때로 혼자 읽기 보다 같이 읽으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 좋은 책이 있다. 은 그런 책들 중의 하나다. 하지만 사내 책읽기 모임을 준비하던 중 나는 구멍난 IT프로젝트의 수습 PM으로 고객사 파견을 나가고 말았다. 앞서 있었던 프로젝트 매니저의 역량이라든가, 프로젝트 멤버들의 태도에 대해서 이미 많은 (악)평을 듣고 그 프로젝트에 들어갔지만, 다소 의아스러웠다. 그들은 나보다 관련 업무 경험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IT 프로젝트 경험으로만 보자면 다들 나보다 훨씬 많았다. 나는 이런저..

잭 웰치의 인재경영

잭 웰치(Jack Welch, 1935 ~ 2020)가 한 때 유행이었다. 1999년 에서는 '20세기 최고의 경영자'로 선정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의 후임으로 나온, 당시 45살의 이멜트(Jeff Immelt)는 잭 웰치가 남긴 유산 속에서 악전고투를 거듭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실패에 가까웠다. 그리고 지금 GE는 옛날의 명성을 잃어버렸다. 그렇다고 해서 잭 웰치가 남긴 경영의 지침이 유효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특히 인재 관리나 리더십 측면에서는 아직도 상당히 유효하다고 할까. 그래서 다시 블로그에 메모를 해놓는다. 최근 들어 개인적으로 인력 관리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 "인사 관리의 핵밈은 최고의 인재에게 최고의 대접을 하는 것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일 잘하..

비오는 토요일의 근황, 단상, 잡담

2019년 봄부터 2020년 2월까지 일 외에 다른 것에 신경쓸 틈이 없었다. 10억원이 넘어가는 프로젝트의 PM을 맡았기 때문이다. 그것도 Agile 방법론으로 다수의 소규모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시켜야하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책 읽기나 글 쓰기가 예전만 못했다. 다행(?)히 다시 연장된 프로젝트에 괜찮은 멤버들도 다시 셋팅할 수 있었기 망정이지, 계속 그 생활이 이어질 뻔했다. 그 프로젝트가 끝나고 다시 IT 영업과 컨설팅, 제안서 작성과 발표의 업무로 돌아왔지만, 역시 이 업무들도 만만치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이도 들고 대단한 미래가 보장되는 일상을 누리는 것도 아닌 탓에, 이런저런 준비도 같이 병행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코로나 시대, 외출이 부자연스러운 지금, 간만에 내리는 비소리를..

베조스 레터Bezos Letters, 스티브 앤더슨

베조스 레터 Bezos Letters스티브 앤더슨(지음), 한정훈(옮김), 리더스북 제프 베조스(Jeff Bezos)는 매년 주주들에게 보내는 레터로 유명하다. 이 책은 지난 21년간 주주에게 보낸 연간 서한을 바탕으로 서술되었다. 그것을 통해 아마존이 어떤 원칙과 가치로 성장해왔는가를 보여준다. 따지고 보면 대단히 특별한 원칙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시해서도 안 되는 것들이다. 핵심은 그것을 지키기 위해 제프 베조스는 매년 주주에게 이를 설득하고 각인시키며, 구성원들에게는 끊임없이 강요한다. 다시 말하지만 베조스 레터를 연구하면서 나는 14가지 성장원칙이 베조스가 심혈을 기울이는 반복가능한 사이클, 즉 '테스트, 구축, 가속화, 확장'이라는 성장 사이클에 적용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3..

여기 두 사람 중 한 명을 뽑아야 한다면

1.자주 사람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사람과 사람들, 그 사이의 관계, 언어, 질서, 규칙, 그리고 배려까지. 누군가의 앞에 선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걸 배우지 못하고 종종 우리들은 관리자가 된다. 관리자도 일종의 리더다. 리더 아래의 작은 리더이긴 하지만. 경험이 쌓이고 나이가 든다고 해서 모두 리더로서의 자질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어리지만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이가 있고, 나이가 많지만 절대 리더가 되어선 안 되는 이가 리더가 되어 기업을, 조직을 망치는 모습도 보았다. 그 결과, 나는 늘 사람에 대해서 고민한다, 혹은 하게 된다. 기업에서 아무리 좋은 경영 관리 기법이나 이를 뒷받침해줄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지키고 적용하며 사용할 사람이 엉망이라면 무조건 ..

밀레니얼 세대와 리더

신문을 읽는다. 평일은 거의 읽지 못해, 주말에 몰아 읽는다. 실은 거의 읽을 게 없어서 내년부턴 종이신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 대부분의 뉴스는 인터넷을 통해 다 접하고 있으니, 새로운 기사를 읽는 것도 아니고 눈길을 주는 것은 칼럼들인데, 대체로 형편없다. 월 구독료를 낼 바엔 책 한 권 사서 읽는 게 좋다. 한국엔 정말 읽을 만한 신문 찾기가 어렵다. 그만큼 믿을 만한 필자들도 없어져 가고 있다. 하향 평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는 건 이 곳 저 곳이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인 것같다. 조직 내의 내부 갈등은 내 경험 상 세대 간의 갈등이 아니라 문제 있는 개인으로 시작해 세대 간 갈등으로 이어진다. 큰 조직의 경우, 다양한 갈등이 상존하기 마련이고 이를 세대 갈등으로 몰아가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

변화경영을 이끌기 위한 10가지 원칙

가끔 영어로 된 비즈니스 아티클을 읽고 좋다고 여겨진 글을 블로그에 올리려고 하는데, 막상 해보면 쉽지 않다. 영어가 짧기도 하거니와, 이를 다시 한글로 옮기는데 시간이 걸린다. 결국 어느 정도 훈련이 필요한데, 늘 마음만 있을 뿐, 시간은 없다. 간단하게 옮겨놓는다. ** '10 principles of Leading Change Management'는 2014년 여름에 실린 아티클이다. 변화경영(Change Management)에 대한 글이다. 이 글의 서두에서도 언급되듯, 현대의 모든 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는 건 당연히 여기고 있다. 따라서 뭔가 위기를 맞이하여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경영’ 자체가 일종의 기본 자세처럼 상시적 활동이라고 할..

인생의 발견, 시어도어 젤딘

인생의 발견 The Hidden Pleasures Of Life 시어도어 젤딘 Theodore Zeldin (지음), 문희경(옮김), 어크로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책이다. 시어도어 젤딘이라는 학자를 알지 못했으며, 이 정도로 수준 높은 인문학 서적일 지 예상하지 못했다. 시어도어 젤딘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기 위해 다양한 인물들과 저서들, 그리고 관련된 인용과 이야기들로 책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동서양을 가리지 않았으며, 고대와 현대, 중세를 오갔다. 지역과 세대를 넘나들며 독자들로 하여금 사고의 틀을 깨고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해주었다. 특히 '1866년 벵골에서 태어난 하이마바티 센Haimabati Sen의 기록'은 무척 흥미로웠으며, 뿐만 아니라 에이젠슈타인, 메버릭, 심복, 린네 등 각각의..

벌거벗은 CEO, 케빈 켈리

벌거벗은 CEO (CEO: The Low Down on the Top Job)케빈 켈리(지음), 이건(옮김), 세종서적, 2010년 일반적인 궤도를 그린 직장 생활이라기 보다는 중구난방으로 부딪히며 이 일 저 일 해온 탓에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를 가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마음을 접었다. 나만의 사업을 한다는 건 그만큼 어려운 종류의 일임을 새삼 깨닫은 탓이기도 하고 살짝 포기한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류의 책이 도움이 안 되는 건 아니다. 탑 레벨에서의 의사결정 구조나 리더십에 대해선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만 조직 생활이 가능하고 중간 관리자로서의 모범을 보일 수 있다. 글로벌 헤드헌팅 회사의 CEO인 케빈 켈리는 자신이 만나고 이야기를 나눈 CEO들을 바탕으로 한 권의 책을 쓴다..

사업을 한다는 것의 책임

오래 전 알던 지인을 십 수년만에 만날 때, '글을 쓰냐'고 나에게 묻는다. 그리고 '글을 써라'고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약간 미안하기도 하고, 내가 그렇게 글과 어울렸는지 스스로 돌아보며 때로 내 불성실을 탓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나에게 사업을 하지 않느냐고 묻는 이들을 자주 만난다. 이럴 때마다 고민을 한다. 나는 사업을 하는 것이 어울리는가. 나는 사업 추진/실행에 대한 역량을 가지고 있는가. '훈수'와 '실제 플레이'는 다르다. 실제 플레이(사업)도 해보았지만, 철저한 준비나 계획 속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되지 않는 까닭에 어디 가서 말하기 어렵다. 사업을 한다는 건 무엇일까. 짧게 경영학 공부를 했고 전략 수립 컨설팅 업무도 했으며 IT 프로젝트에서 프로젝트 관리와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