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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런(Long-Run)하는 온라인 쇼핑몰

6. 운영과 고객 관리 4) 롱런(Long-Run)하는 온라인 쇼핑몰 가끔 신문에서 온라인 쇼핑몰 관련 기사를 접하게 된다. 브랜드 파워가 있는 대형 쇼핑몰이나 코스닥 상장 기업들이 아닌, 지금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그런 쇼핑몰에 대한 기사다. 창업 성공기일 수도 있고, 신기한 아이템을 판매하는 곳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기사를 읽고 몇 달 후에 다시 접속해보면, 계속 영업을 하는 쇼핑몰이 있는가 하면, 잠시 휴업을 한다는 공지가 떠있거나 웹사이트 접속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쇼핑몰은 신문 기사화될 정도로 잘 나가던 쇼핑몰이라기 보다는 홍보 대행사를 통해 보도자료가 기사화된 쇼핑몰일 가능성이 높다. 신문 기사 하나로 성공을 판가름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신문에 기사화된 것만 해도 어디냐고 반문할 ..

타인에게 귀 기울이기

얼마 전에 참가했던 컨퍼런스 발표자가 말하길, "사람들 대부분은 타인의 말을 듣지 않는다. 단지 듣는 척만 할 뿐이다. 듣는 척만 할 뿐, 자신의 생각이나 견해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듣고 난 뒤 어떻게 자신의 생각을 주장할 것인가에만 골몰한다. 그만큼 타인의 말을 귀담아 듣기란 어렵고, 그것을 자신의 생각인양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정말 그런 것일까. 요즘 며칠 좀 어수선한 일에 휘말려 버렸다. 내가 자초한 일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시 그 상황이 오더라도, 나는 똑같이 행동했을 가능성이 99% 이상이다. 오늘, 내일은 뭔가 해결책을 찾아야만 하는데, 그게 가능할 지 잘 모르겠다. 그냥 매몰차게 행동해야 되는 것이 방법인지, ... ... 딱히 해결..

웹 2.0 시대의 웹 서비스 전략 (strategy of web serivce in web 2.0 era)

제목을 적고 보니, 너무 거창하다는 생각부터 든다. 실은 거창한 내용을 적을 생각도 없고 적을 수도 없을 것이다. 몇 년 이상 미술 쪽 비즈니스만 하다가, 최근 이래저래 개인 사정으로 인해, 웹 서비스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일종의 투잡이긴 하지만) 내가 한참 웹 비즈니스 관련 일을 하던 2000년대 초반과는 많은 부분이 바뀌어 있었다. 바뀌었다고는 하나, 그냥 형태만 바뀌었을 뿐, 비즈니스의 근본적인 부분은 변화가 없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Web 2.0이라는 트렌드는 오래 전부터 있었던(소규모의 보다 전문적인 형태로) 어떤 것이 드디어 주목을 받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즉, 이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어떤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아직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내 심리적 경향, 혹은 당부

나는 종종 내가 정신병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사로잡히곤 한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나는 확실히 누군가와 매우 특이할 정도로 공감을 하며 정신을 잃어버린다. 어제 퇴근 후부터 오늘 아침까지, 어떤 사람들에겐 평생 일어나지도 않을 어떤 만남이 나에게 일어났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이었고 그 어떤 선택도 최선의 선택이 되지 못하는 상황 속에 놓여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이 만남으로 인해 내 정신적 상태가 매우 좋지 않게 흘렀다는 점이다. 이런 경험은 아주 오래 전에 한 두 번 있었던 것같다. 유독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누군가의 말처럼, 겉으로는 부드럽고 차분해 보여도, 나는 매우 격한 인생을 살아오고 있었다. 어제 나는 내가 그런 인생의 소용돌이 속에 놓여있음을..

첼리비다케의 음반 두 장

[수입] 무소르그스키 : 전람회의 그림 & 라벨 : 볼레로 - Sergiu Celibidache/이엠아이(EMI) Sergiu Celibidache - Tchaikovsky Symphony No.5 - 세르게이 첼리비다케 (Sergiu Celibidache) 지휘,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유니버설(Universal)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음악들은 한결같이 음표 하나 하나, 마디 하나 하나 꽉꽉 눌려, 소리가 만들어내는 공간에 빈틈이 생기지 않을 정도의 밀도감을 느끼게 한다. 소리는 낮게 깔리고 힘이 있으며 부드럽지만 절대로 뒤로 물러서지 않는 견고함을 가지고 있다. 푸르트벵글러가 죽고 난 후, 베를린 필의 후임으로 예상되었던 세르주 첼리비다케가 정말로 베를린 필을 이끌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유능한..

예술의 우주 2009.03.08

모더니티의 다섯 개 역설, 앙투안 콩파뇽

모더니티의 다섯 개 역설 - 앙투안 콩파뇽 지음, 이재룡 옮김/현대문학 지난 가을에 두 번이나 정독한 책이다. 국내에 출판된 책들 중에서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가장 훌륭한 참고서로 읽힐 이 책은, 불행하게도 아무런 주목도 못 받은 것처럼 보인다(일일이 신문이나 잡지 서평을 찾아보지 못했지만). 두 번이나 읽었지만, 그간 서평을 쓰지 못했던 것은, 서평을 쓸 수 없었기 때문이다. 도리어 서평이라는 낯익은 접근방식은 이 책이 가지는 유용함을 깎아 먹을 가능성이 더 높다.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서문 - 현대적 전통, 현대적 배반 새로운 것의 권위: 베르나르 드 샤르트르, 보들레르, 마네 미래에 대한 종교: 전위주의자들과 정통주의 이론과 공포: 추상파와 초현실주의 바보들의 시장: 추상표현주의와 ..

디자인 씽킹 Design Thinking

아프리카 대륙에 사는 어느 소녀는 하루에 4시간을 걸어, 고작 10리터의 물을 가지고 올 뿐이었다. 그런데 저 드럼 모양의 물통을 사용한 후, 72리터의 물을 쉽게 끌고 올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Design Thinking이라고 할 때는 저런 솔루션을 찾아내는 방법론을 의미한다. 기존의 전략이나 기획이 충실한 데이터와 추상적인 차원에서 구체적인 차원으로 이어지는, 정교한 문서에 의존했다면, Design Thinking에는 실제 사례, 경험을 중요시 여기며, 실제 샘플(프로토타입)을 만들어 테스트를 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Design Thinking이라는 단어가 붙게 된 것은 이것이 바로 디자이너들의 접근법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획자들은 데이타에 의존한다. 하지만 디자이너들은 관찰을 더 중요하..

고객과 충성도(Loyalty)

6. 운영과 고객 관리 3) 고객과 충성도(Loyalty) ‘고객은 왕’이라는 표현이 있다. 하지만 표현뿐이다. 왜냐면 모든 온라인 쇼핑몰 창업자들은 고객은 왕이라는 생각에 어쨌든 최선을 다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100개의 온라인 쇼핑몰 중에서 99개가 운영자 중심으로 움직이고 1개만 고객 중심으로 운영된다면, 그 1개는 분명 성공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반대라면? 99개의 온라인 쇼핑몰이 모두 고객 중심으로 운영되고, 나머지 1개만 운영자 중심으로 운영된다면 말이다. 이제 천편일률적인 고객 만족으로는 온라인 쇼핑몰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홍보와 마케팅, 그리고 고객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는데도 어느 정도 이상 매출이 오르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하지만 과거와 비..

Permanent Story - 이연주(Lena Lee) 展

Permanent Story - 이연주(Lena Lee) 展 2009. 1. 19 - 1. 30, 갤러리 담 이연주, 시간과나, 혼합재료, 60×60cm, 2008 붓 터치의 묘한 감정선들, 그리고 즐거운 방황의 흔적. 아무렇게나 그린 듯 보이는 이연주의 작품은, 실은 오랜 경험과 고도의 테크닉이 결합되어 있다. 그래서 작품은 쉬운 듯 보이나, 산뜻한 유희를 선사하고 화사한 영혼의 사유를 노래한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명확히 알고 있는 작가는 무모하게 도전하지 않으면서, 자신에게 솔직한 표현법과 유쾌한 접근법으로 깊이 없는 깊이를 담아낸다. 쉽게 '쿨(cool)하다'는 표현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연주의 회화엔 적당친 않다. 현대 예술에 있어서 이 표현은 적당한 절망을 바탕으로 한 도피(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