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 없는 남자 1 로베르트 무질(지음), 안병률(옮김), 북인더갭 나는 무질(Musil)의 팬인가? 그렇게 보긴 어려울 듯 싶다. 로베르트 무질의 단편집 을 읽고 나는 그의 세계에 빠져들었지만, 을 읽고 다소 실망했으며, 역자가 힘들게 번역했을 이 는, 예상했으나 역시였다. 20세기 초 소설의 일부 경향이 사건 중심이 아니라 사유 중심이었듯이, 처럼 이 책도 지극히 사변적인 방향으로 소설이 전개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놀랍게도 그 사변적인 특성으로는 20세기 최고라는 명성을 얻었던 소설이었다. 그러한 특성으로 20세기 최고의 소설 반열에 올라갔으며, 영미권에는 제임스 조이스, 프랑스에선 마르셀 프루스트, 그리고 독일어권에서는 이 작가, 로베르트 무질이! 소설의 역사에서 사유가 그렇게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