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각오 - 마루야마 겐지 지음, 김난주 옮김/문학동네 소설가의 각오, 마루야마 겐지(지음), 김난주(옮김), 문학동네 소설가 중에 그럴싸한 얼굴을 하고 있는 자나 그렇다고 믿고 있는 자는 많아도, 세상에 있는 많은 불행을 혼자 짊어질 수 있을 만큼 그릇이 큰 인간은 단 한 명도 없다. 딱히 없어도 상관은 없다. 소설은 소설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까. 또 소설가가 책을 선전하는 이외의 목적으로 자기 작품 앞으로 나설 때에는 빈틈없는 주의를 기울이거나, 아니면 단호하게 소설가이기를 포기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다. (36쪽) 고독을 이길 힘이 없다면 문학을 목표로 할 자격이 없다. (207쪽) 내가 이 오래된 책을 다시 꺼내 읽게 된 이유는, 어느 잡지를 보다가 '하루키와 달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