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비즈 163

세계 경제 위기, 전망, 극복을 위한 책 목록

거의 매일 책이 나온다. 수십 년 전엔 읽을 책이 없다고, 또는 최신 트렌드를 짚을 책이 없다는 말이 통했을 지 모르지만, 이젠 어떻게 시간을 활용해 책을 읽을 것인가가 화두다. 특히 나 같이 이 쪽 저 쪽 책을 읽어대는 이에겐 더욱더. 최근 나온 여러 경제경영서적 중에서, 세계 경제/금융 위기 이후 나름대로의 해석과 진단, 그리고 그 전망에 대해 서술한 책 몇 권을 리스팅해본다. 10년 후 미래 대니얼 앨트먼 저/고영태 역 이 책의 저자 대니엘 앨트먼는 '딥 팩트'(deep factor)에 의해 세계 경제, 한 나라의 경제적 수준이 결정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런데 이 딥 팩트는 '지리학, 문화, 철학, 법적인 틀, 사업 관행' 같은 것이다. 흥미롭지 않은가. 기업의 경쟁 우위를 만드는 기술력, 원가 ..

읽을 만한 경영 잡지, IGM Business Review

이제 내년이면 내 나이도 마흔이니, 중년의 시작이다. 여러 번의 도전, 그리고 실패, 새로운 영역을 향한 모험으로, 다들 평온한 직장 생활로 보내는 30대를 질풍노도와 같이 보내고 이제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뭔가 기여해야 될 시간이라 여기지만,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경험했다고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알고 있다고 해서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무엇을 알고 있는가에 방점이 찍히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과 그 제약 조건 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방점이 찍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때로는 내가 무엇을 모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만 늘고 이것도 내가 못하는 거구나 하는 자괴감만 늘 가능성이 높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든 시간을 쪼개 회사 업무에, 그리고 ..

체크! 체크리스트, 아툴 가완디

체크! 체크리스트 아툴 가완디(지음), 박산호(옮김), 이십이세기북스 우리는 집에서, 회사에서, 혹은 그 밖에서 장소에서 많은 일들과 마주하고 그 일들을 처리하고 해결하면서 살아간다. 때로는 성공하기도 하고 때로는 실패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가. "왜 우리는 실수를 하는 것일까?" 실패는 실수들이 모여서 실패를 구성한다. 또는 가끔 사소한 실수 하나가 큰 실패를 결정짓기도 한다. 그리고 저자인 아툴 가완디는 이런 실수들에 주목하였고 그 실수들 대부분은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알면서도 그것을 챙기지 못해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실천한 결과물이 바로 '체크리스트'이다. 이 책은 왜 체크리스트가 중요한지, 왜 ..

포용의 리더십, 아담 카헤인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이 문장 때문이었다. "Power without love is reckless and abusive, and love without power is sentimental and anemic" - Martin Luther King Jr. 그리고 이 책은 바로 이 문장으로부터 시작한다. 힘이란 제대로 이해하자면 목적을 달성하는 역량일 뿐이다. 힘은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변화를 가져오는 데 필요한 능력이다. … 역사상 크나큰 문제 중에 하나는 사랑과 힘이라는 개념이 보통 반대되는 것으로 (그것도 완전히 극과 극으로) 대비되며, 그리하여 사랑은 힘의 포기와 동일시되고, 힘은 사랑의 부정과 동일시된다는 사실이다. 이제 우리는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 우리가 깨달아야 할 사실은 사랑이 ..

고객가치 관리와 고객 마케팅 전략

고객가치 관리와 고객 마케팅 전략 - 롤란드 T. 러스트 외 지음, 양병화 외 옮김/지식공작소 비즈니스 세계는 점차 상품보다는 고객 중심으로 이동해가고 있다. 이는 일련의 불가피한 시대적 흐름이며 새로운 접근을 요구한다. 즉 기업은 브랜드가치(Brand Equity)보다는 고객가치(Customer Equity)에 따라 기업을 경영하고, 상품의 수익성 대신 고객 수익성에 초점을 두는 접근법이 필요하다. 책은 딱딱하고 건조하다. 마치 경영학 논문을 읽는 느낌이다. 이 책이 번역된 해가 2006년이니, 5년이 지났다. 그런데 이 책의 원서 Driving Cusotmer Equity는 2000년에 출간되었다. 책을 읽어나가며 종종 마주치게 되는 다소 오래된 예시는 이 때문이다. 그러나 오래된 책이라 해도 마케팅..

구글드 - 우리가 알던 세상의 종말

구글드 - 우리가 알던 세상의 종말 켄 올레타(지음), 김우열(옮김) 타임비즈 4월 4일자로 래리 페이지가 구글의 새로운 CEO가 되었다. 에릭 슈미츠가 물러나고. 구글의 주가는 하락했고 래리 페이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교차했다. 과연 그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야후의 제리 양이 될 것인가. 전 세계의 경제, 경영인들이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 '구글드'를 읽는다면 왜 내가 서두에서 구글의 CEO가 바뀐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구글의 시작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구글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 기업 문화, 그리고 경영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뉴요커의 수석 칼럼리스트 켄 올레타는 3년 동안 구글을 따라다니며 자료를 모으..

채용이 전부다, 한근태

채용이 전부다 - 한근태 지음/올림 채용이 전부다 한근태(지음), 올림, 2010년 부서에 새로운 사람 한 명을 찾기 시작한 지도 몇 달이 지났다. 나를 돌이켜보더라도 사람은 많은 실수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한다. 한 때 사업 하는 데 있어 전략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뛰어난 전략? 하지만 전략이 있으면 무엇을 하나. 그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실행력이 더 중요하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었다. 결국엔 사람이었다. 사람이 전략을 세우고 그 전략으로 실행한다. 그리고 그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사업의 시작과 끝이다. 부서에 새로운 사람 한 명을 찾기 시작한 지 몇 달이 지나자, 그 사람을 찾는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이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는..

빈털터리 반 고흐, 갑부 피카소

어느 세미나에 가서 '왜 피카소가 반 고흐보다 돈을 잘 벌었는가'라는 아티클이 HBR에 실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보았다. 실은 HBR에 실리지 않았고 MIT슬로안리뷰에 실렸다. 제목은 'Why Picasso Outearned van Gogh'였다. 요즘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 있다면, 내 터무니없는 오지랖을 한 곳으로 모아야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너무 어렵다. 예술과 경영은 참 멀리 있는 것이다. 그래서 화들짝 놀라 관련 아티클을 뒤져보았다. 그러나 그 아티클은 내가 읽었던 아티클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나빠지는 기억력 탓이라기 보다는 대부분의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이라며 건성으로 넘기는 탓이 더 크다. 미국 에모리 의대의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 교수인 그레고리 번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반 ..

소셜노믹스 Socialnomics

소셜노믹스 - 에릭 퀄먼 지음, inmD 옮김/에이콘출판 소셜노믹스 에릭 퀄먼(지음), inmD(옮김), 에이콘 몇 달 전에 '소셜미디어와 예술'에 대한 짧은 원고를 쓸 일이 있어,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빠른 시간에 읽을 수 있을 만큼 책은 평이하다. 적어도 소셜미디어 속에 살고 있다면. 하지만 소셜미디어가 무엇인지 모르는 이라면, 이 책은 쉽고 즐거운 가이드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아래 인용문과 같은 온라인 세상의 행동에 대해 아무런 이해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트레버는 여전히 음주운전을 한 상원의원에 관한 뉴스가 궁금하기에, 뉴스 피드에서 제인의 블로그에 있는 글을 클릭한다. 트레버는 트위터 계정에서도 같은 글의 링크를 본다. 이제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1. 피드 안에 있는 제목..

경영의 미래, 게리 해멀

경영의 미래 - 게리 해멀, 빌 브린 지음, 권영설 외 옮김/세종서적 경영의 미래 게리 해멀, 빌 브린(지음), 권영설 외 (옮김), 세종서적 익숙한 것에서 탈출하기, 관습과 싸워라, 고정관념 뒤집기, 핵심과 상반되는 가치, 새로운 원칙을 받아들이며, 새로운 원칙이 주는 힘, 경영 게놈을 밝히다, 경영 게놈의 재정립, 새로운 원칙의 실현, 변두리에서 배우기, 새로운 시각, 긍정적인 일탈자, 변두리를 주목하라, 주변부를 핵심으로 끌어들이다. ‘3장 경영의 미래를 상상하라’의 소제목들을 옮겨보았다. 나는 이 부분을 옮김으로, 이 책의 성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리 해멀은 기존 경영 전략이나 이론이 가지는 한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했다. 현대의 경영방식은 왜 점점 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