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비즈 151

회계와 재무전략의 중요성 - '숫자로 경영하라', 최종학

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 최종학 지음/원앤원북스 숫자로 경영하라 최종학 지음, 원앤원북스 솔직히 말해 회계에는 젬병이다. 대차대조표를 볼 수 있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경영의 관점에서의 해석이나 의사결정 자료로 활용할 수준까지 이르지 못했다. 기본적인 회계 강의는 여러 번 듣기는 했으나, 늘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그러다 보니, 회계 관련 대중서에 먼저 손이 가게 된다. 이 책은 여러모로 쓰임이 많은 책이다. 회계 전문서라기 보다는 기업 경영에 있어서 회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설명하는 대중서에 가까운 만큼 쉽게 읽힌다. 하지만 쉽게 읽힌다고 해서 이 책의 내용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책 서두에 등장하는 취영루의 사례는 기업 경영에서 회계정보와 재무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여실히..

그들은 어떻게 일하는가? - '위대함의 법칙'

위대함의 법칙 - 리처드 브랜슨,빌 게이츠,워렌 버펫 외 지음, 구세희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완독하고 두 세 번 정도 더 뒤적인 책이다. 올해 읽은 최고의 비즈니스 책이 될 법한 ‘위대함의 법칙’은 포춘지에서 세계적인 CEO들을 만나 그들의 성공 요소, 비즈니스 태도에 대해 인터뷰하고 정리한 기사들을 묶은 책이다. 이미 몇몇 기사들은 여러 뉴스레터들을 통해 읽은 바 있었지만, 이렇게 책으로 묶여 나온 것은 올해 알았다. 이제 나이도, 경험도 늘어, 이런저런 일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지금에도, 나는 모든 것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럴 때, 이런 책을 읽게 된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여러 번 서평을 쓰려고 했으나, 어디를 어떻게 요약하고 부각시켜야 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프로젝트 관리, 간단하고 단순하게 접근하라.

PM을 위한 프로젝트 실전 로드맵 - 마이클 J. 커닝엄 지음, 박영민 옮김/쌤앤파커스 PM을 위한 프로젝트 실전 로드맵 마이클 J. 커니엄(지음), 박영민(옮김), 쌤앤파커스 그 동안 많은 프로젝트를 해왔다. 그리고 성공한 프로젝트도 있었지만, 실패한 프로젝트도 있었다. 확실하게 나에게 도움을 준 프로젝트는 최선을 다해 실패한 프로젝트였다. 그리고 같은 실패를 하지 않으리라고 했지만, 잘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던 와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의 핵심은 ‘사람’이다. 저자는 프로젝트의 5요소로 아래를 들고 있지만, 프로젝트 5요소 예산: 사용 가능한 돈 자원: 업무 수행에 필요한 도구와 물질 인력: 성과 도출을 도와줄 사람 시간: 업무 완성에 걸리는 시간 가이드라인: 프로젝트를 통해..

퍼플오션전략, 인현진(지음)

퍼플오션전략 - 인현진 지음/아름다운사람들 퍼플오션 전략(Purple Ocean Strategy)은 포화 시장을 상징하는 레드 오션(Red Ocean)과 틈새 시장(Niche market)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조하는 블루오션 전략의 장점들이 조합된 미래 지향적 개념이다. 퍼플오션 전략은 일상의 평범한 문제와 현상을 낯설게 보고 재정의(problem-Redifine)하는 과정을 통해 재창조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 삼성경제연구소 IDEO, 셈코, 구글, 낫소스, 루이비통, 앱솔루트 보드카, 움프쿠아 은행, 맨체스트 유나이티드, 래플스 병원 등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기존 비즈니스 전략의 관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기업에 대한 보고서 같은 책이다. 기업들의 선택은 매우 탁월하다. 그 다음엔 보고서의 ..

창의와 혁신의 핵심 전략, 하버드 경영대학원

창의와 혁신의 핵심 전략 - 하버드 경영대학원 지음, 현대경제연구원 옮김/청림출판 몇 년 전부터 정부와 기업에서 연일 창의성(Creativity)를 강조한다. 하지만 과연 창의성이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일까? 나는 매우 회의적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창의적인 인재를 한국의 정부나 기업에선 관리할 수 있는 노하우가 없다고 생각한다. 말이 좋아서 창의적인 인재이지, 막말로 골 때리고 자기 주장만 내세우고 별난 짓 골라서 하며 아무리 봐도 조직 친화적이지 않는 인재를 누가 데리고 있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학창 시절 내내 모범적이며 바른 생활 하고, 그래서 학점 좋고 경력 관리가 잘 된 인재는 쉽게 정부나 기업체로 들어갈 수 있지만, 학창 시절 내내 자기 좋아하는 것만 한 탓에 학점은 꽝~이요, 경력은 도대..

이익이 없으면 회사가 아니다, 이나모리 가즈오(지음)

경영의 원점, 이익이 없으면 회사가 아니다 -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양준호 옮김/서돌 책은 짧고 간단하게 읽을 수 있지만, 내용은 단단하고 힘이 있으며 핵심을 찌르고 있었다. 마치 교과서를 읽는 듯, 원론적인 목소리로 일관되지만, 매우 설득력이 있으며 회사 경영이란 어떤 것인가를 차분하면서도 확신에 찬 어조로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다소 멀리 떨어진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사업을 해본 경험도 있고, 망해본 경험도 있는 터라, 이 책은 나에게 많은 자극을 주었다. 그러나 자극을 받는다고 해서 곧바로 실천으로 옮겨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들은, 아니 나는 많은 책을 읽었지만, 그 중 어느 정도나 나의 것으로 만들고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가 따져 물어보아야 ..

협상의 10계명, 전성철, 최철규(지음)

협상의 10계명 전성철, 최철규(지음), 웅진윙스 우리는 협상을 '가격 조정' 정도로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우리의 일상은 무수한 협상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이 협상들 속에서 우리는 잃지 말아야 할 것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감정이 상하기도 하며 관계가 엉망이 되기도 한다. 마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번번히 후회를 하곤 하지만, 마땅히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점에서, '협상의 10계명'은 꽤 유용한 지침을 주고 있다. 더구나 간단하게 외워서 실전, 아니 일상 생활에서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대화법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요구에 얽매이지 말고 욕구를 찾아라 -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는 창조적 대안을 개발하라 - 상대방의 숨겨진 욕구를 자극하라 - 윈윈 협상을 만들도..

와인 정치학, 타일러 콜만

와인 정치학 - 타일러 콜만 지음, 김종돈 옮김/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와인 애호가로서 나는 좋은 품질의 와인을 저렴하게 마시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그 바람이 단기간에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하긴 와인도 하나의 비즈니스이지 않은가. 우리는 종종 예술가처럼 혼신의 힘과 열정을 다해 포도를 수확하고, 정성스럽게 와인을 만들고, 이렇게 생산된 와인에 대해 마치 예술작품인 것처럼 현란한 수사로 포장된 현학적 평가나 평론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던 것은 아닐까.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와인 정치학은 종종 사람들의 관심으로부터 벗어나 있다. 유명한 와인 제조업자는 와인을 만드는 데 있어 모든 노하우를 쏟아 붓겠지만 그들 ..

프로페셔널의 조건, 피터 드러커

프로페셔널의 조건 - 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청림출판 몇 년 전에 이 책을 읽으려다 그만둔 기억이 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아마 성실한 인문학 전공자라면, 이 책은 읽는 건 꽤 고역일 듯 싶다. 가령 이런 문장들. 마르크스는 종종 다윈, 프로이트와 함께 현대 세계를 창조한 삼위일체로 간주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세상에 정말 정의한 것이 있다면 마르크스 대신 테일러를 그 자리에 앉혀야만 한다. 테일러가 그에 걸맞은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는 사실은 단지 사소한 문제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난 100여 년 간의 폭발적인 생산성 향상을 통해 선진 경제를 창조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지식을 작업에 적용한 테일러의 연구 덕분이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 너무나도 적다는 것은 매우 ..

예술가처럼 일하라

예술가처럼 일하라 - 데이비드 매킨토시, 스탠 데이비스 지음/밀리언하우스 별표를 네 개를 매기긴 했지만, 이는 비즈니스를 예술에 은유한 것에 대한 평가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은유를 제외한다면, 책 내용은 다소 부실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나는 예술가들을 만날 때, 어떻게 하면 자신의 순수함이나 예술에 대한 열정을 지키면서, 비즈니스적으로 성숙해지고 마케팅적 감각을 익힐 수 있을까에 대해선 많은 고민을 한다. 하지만 우선되어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작품 활동에 대한 열정과 순수함, 그리고 혁신(낯설고 새로운 것들에 대한 추구와 도전)이다. 다시 말해 작품이 좋지 않으면, 예술가의 비즈니스 능력이나 마케팅 감각은 다 거짓말이다. 즉 본질적인 것에 대한 기본적인 역량이 탄탄해야 된다. 그런데 나는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