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75

유저 User, 에런 샤피로

유저 - 에런 샤피로 지음, 박세연 옮김/민음사 유저 (Users, Not Customers: Who Really Determines the Success of Your Business)에런 샤피로(지음), 박세연(옮김), 민음사 UI를 지나 이제 UX가 강조되고 있다. 유저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를 거칠게 정의하자면, 인간과 기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라고 할까. 대표적인 인터페이스가 키보드, 마우스, 터치 패드 같은 것이다.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는 근래에 부각되기 시작했는데, 인터페이스만으로는 부족한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나 할까. UX에 대한 강조는 어디에서 어떤 소리로 어떤 색상의 어떤 움직임이냐 ... 등등 사용자를 둘러싼, 감각적 경험..

협상의 전략, 리처드 셸

협상의 전략 - 리처드 셸 지음, 박헌준 옮김/김영사 세상을 내 편으로 만드는 협상의 전략리처드 셸(지음), 박헌준(옮김), 김영사 협상(negotiation), 매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중요한 단어이지만, 책 한 두 권 읽는다고 자신의 협상 능력이 올라갈 일이 만무한 탓에, 우리는 금세 '협상'이라는 단어를 잊고 만다. 나 또한 그래 왔다. 리처드 셸의 이 책은 협상에 대한 실제적인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와튼 스쿨(Wharton School) 협상 프로그램의 주임교수인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협상은 책에서 배울 수 없다. 직접 협상에 나서봐야만 배울 수 있다"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제임스 프로인트(James C. Freund)의 말을 인용하면서 끊임없는 연습을..

워런 버핏의 6가지 투자 원칙

워런 버핏의 6가지 투자 원칙. - 소비자의 마음 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가? Can the company get a share of the consumer mind? - 값싼 일반적인 제품으로 교체가 가능한가? Generic product cannot replace it? - 회사의 경영진에게 백만불을 준다고 해도 그는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인가? Nothing will change if you give the company and management $100M? - 기술 발전이 그 제품의 가치를 퇴색시킬 것인가? Can technology make it obsolete?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비즈니스에는 투자하지 마라. never invest it the business you don't unde..

내 삶의 전략

내 삶의 전략? 실은 전략이랄 것도 없다. 지금보다 나이가 적었을 땐 제 멋에, 잘난 맛에 살았고, 굶어죽진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굶어죽지 않는다는 말만큼 무책임한 표현도 없다. 사람은 먹기 위해 살지 않는다. 그러나 '굶어 죽기야 하겠느냐'는 말을 상투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니, 우리들은 종종 우리가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가를 잊는 것이다. 어쩌면 잊고 싶을 지도 모를 일. 원하는 대로 살아지는 삶은 없다. 그렇다고 원하는 대로 못할 삶도 없다. 이 두 가지 삶 사이의 작은 길이 우리 삶의 길이 된다. 원하는 대로 살지 못하면서 원하는 대로 살려고 하니, 우리 일상은 한 없이 피곤해지는 것이다. 한 회사에서 이제 4년이 다 되어 간다. 조직 구성원도 두 배가 되었고 일도 많아졌다. 그리고 문득 내 위..

가트너Gartner가 이야기하는 2012년의 IT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들은 너무 많은 정보로 인해 현명하고 신중한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것같다. 머리 속에 무수한 정보를 빼곡히 넣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적절한 판단이나 의사결정과 연결된다는 보장이 없다. 정보 수집 이전에 진짜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고를 수 있는 안목이 먼저 필요하고, 이 안목은 ... 글쎄다. 그냥 떠오르는대로 이야기하자면, 최선을 다해 경험하기 - 반성하기 - 관련 책 읽기 - 주위의 조언 듣기 - 아파하기 - 책 읽고 반성하고 정리하기 - 스스로 정리하기 - 경험하기 등등의 일련의 과정들이 서로 엇갈리며 중복되어 오랜 세월동안 축적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그러면 나는 그런 안목을 가지고 있을까? 몇 해 전엔 그런 안목이 있다고 천연덕스럽게 믿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

하이테크 마케팅 Hightech Marketing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긴 하지만, 마케팅만으로 모든 것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케팅 전략을 4P 전략이라고 이야기하곤 하지만, 과연 글쎄. - 4P: Product, Price, Place, Promotion 4P의 각 부분들 속에는 마케팅 부서에서 전담하기 어려운 요소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지만, 마케팅 전략 교과서에는 4P가 빠지지 않고 포함된다. 마치 모든 것을 마케팅으로 다할 수 있다는 양. (그런 예가 있긴 하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로 시장을 지배하는... 가령 코카콜라?) 요즘 대세가 SNS 마케팅이라고 하지만, SNS 마케팅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완료된 후, 또는 SNS를 통한 피드백을 통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수정이 가능한다는 전제 조건을 깔고 진행된다. 이 전제 조건이 충족되지 못한다면, ..

핵심에 집중하라 Profit from the core

핵심에 집중하라 - 크리스 주크.제임스 앨런 지음, 이근 외 옮김/청림출판 핵심에 집중하라 Profit From The Core 크리스 주크/제임스 앨런 지음, 청림출판 이 책의 주장은 단순하다. “집중으로부터 성장이 나오고, 범위를 좁힘으로써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어떻게 지속적인 성장 곡선을 유지할 것인가” 이는 모든 기업 경영자의 숙명과도 같은 고민일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란 말인가? 이 책에서는 먼저 기업의 핵심 사업 영역을 정의하라고 한다. 그리고 그 핵심 사업 영역을 기반으로 하여 인접 영역으로 진출하여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라고 주문한다. 즉 핵심에 집중할수록 확장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괜히 헛다리 집지 말라는 것. (그런데 핵심 사업 영역에서 100억을 벌었다고 치자. 국..

삶의 비즈니스

2012년이 시작되었고 하루하루 지났다. 세상은 각자의 관점 속에서 완성될 것이고 라이프니츠가 말했듯 그것은 모나드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하지만 모나드는 동일하지 않아서 어떤 이들의 모나드는 덩치가 있거나 어떤 이의 모나드는 금이 가 있거나 하는 식일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된다면 이를 '모나드'monad로 명명하면 안 되겠지. 흄의 문제(귀납법적 문제) 앞에서 경험되는 정보를 무한대로 쌓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론(진리, 혹은 이데아)의 근사치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1000일 동안의 우호적인 세상 속에서 우리는 결코 1001일 째 되는 날의 비우호적인 세상을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는 IMF 이전과 IMF 이후로 나누어야 할 것이다. 이 비극적인 블랙 스완 앞에서 무수한 ..

도전적 목표(Stretch Goal) 관리

2002년도 리포트인데, 지금도 유효할 것이다. 가령 이런 식이다. '불량율 10% 달성'보다 '불량율 0.01% 달성'이 경영의 관점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개인으로 보자면, 토익 800점 달성보다 토익 950점 달성이 더 유리하다는 것. 종종 과도하게 높은 목표는 의외의 성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불가능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은 현실적 목표 이상의 성과로 이어진다. 종종 불가능한 목표들이 있다. 100미터 달리기에서 10초대 벽은 불가능한 목표였다. 과학자들까지 나서서 인간의 육체로는 불가능하다고 할 정도였다. 60년이 걸리긴 했지만, 10초대 벽은 무너졌다. 이론적인 관점에서의 불가능함을 인간은 해낸 것이다. 올해 내 목표는 불가능한 것일까? 한 번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아래 글은 수 년..

The Rise and Fall of Strategic Planning

The Rise and Fall of Strategic Planning Henry Mintzberg 전략 계획의 부흥과 몰락? 번역이 다소 좀 어색하지만, ... 캐나다 맥길대의 헨리 민츠버그(Henry Mintzberg)교수는 세계적인 경영학자이지만,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위 책도 검색해보니, 번역되지 않는 듯하다. 그의 책 중 번역된 것은 Managers not MBA(MBA가 회사를 망친다)가 유일하다.) 나 또한 오늘 읽은 이동현 교수(카톨릭대 경영학부)의 글에서 민츠버그를 알게 되었다. 찾아보니, 월스트릿저널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학자 20인 중에서 민츠버그 교수는 9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민츠버그의 의견들 중 귀담을 만한 것들 있어, 이동현 교수의 소개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