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은 일을 당했다. 당황스러웠고 수습이 되지 않았다. 예상보다 빨리 회사를 그만두어야할 것같다. 내가 수습할 수 없는 일을 내가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다. 감정적으로 슬프고 육체적으로 고단한데, 내 옆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또다시 실감했다. 울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타인들 앞에서 운다는 건 구차스러운 일이다. 그만큼 가치없는 일이기도 하다. 감정은 오래 지속되지 않고 그만큼 인간은 허약하다. 워홀 식의 '가면 가리기'에 익숙해져야 겠다. 상처입지 않기 위해 상처를 주지 않았고 받은 상처를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다. 때때로 보여주고 싶은 이가 생기긴 하지만, 지극히 계산적이면서 전략적이다. 이번 겨울, 사각의 방에서 갇혀 지내게 될 듯하다. 매일 아침 달리기를 할 생각이고 불어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