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라매공원 안에 있는 도서관에서 가지고 간 책들을 읽었다. 쿤데라의 을 다 읽었고 창해 ABC북 시리즈의 한 권인 와 지성의 샘에서 나온 아담한 사이즈의 를 읽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를 읽는 몇 십분 동안 너무 집중을 한 탓인지, 지금 머리가 무척 아프다. 여기 몇 가지를 메모해 둔다. 1. 불멸 밀란 쿤데라의 소설 이름이다. 바흐친이 말한 다성성, 또는 카니발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소설이다. 소설 속에 글을 쓰고 있는 소설가가 등장하는 이유는 허구와 실재의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매우 철학적인 통찰을 담고 있는데, 형이상학에서 문제되는 가상과 본질의 문제와 연관된다. 이는 다시 변증법적 순환과 연결된다. 2. 베르메르 베르메르의 작품들은 한결같이 관능적이다. 이러한 관능성은 로코코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