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hinking 275

스토리텔링의 힘, 그리고 소셜 미디어

의 저자인 제니퍼 아커(Jennifer Aaker)와 앤디 스미스(Andy Smith)가 맥킨지쿼털리(Mckinsey Quarterly)와 인터뷰한 글을 읽었다. 한국에도 번역본이 나왔는데, 의외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번역에도 다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은 소셜미디어에 대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확산될 수 있는 힘을 가진 스토리에 대한 내용이며, 그런 스토리가 소셜 미디어를 만나 그 강력한 효과를 가지게 된다고 저자들은 이야기한다. 인터뷰 중에 기억해둘만한 내용을 옮긴다. engagement = truly making people feel emotionally connected to helping you achieve your goals through storytelling, authenticit..

레드불은 어떻게 브랜드 버즈(Brand Buzz)를 만드는가?

사무실에 앉아 데이비드 아커가 하버드비즈니스 리뷰 블로그에 기고한 글을 읽었다. "레드불은 어떻게 브랜드 버즈(Brand Buzz)를 만드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브랜드 마케팅의 대가인 데이비드 아커는 레드불의 스폰서십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그들만의 독보적인 브랜드를 만들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몸에도 좋지 않은 카페인 음료를 미친듯이 마시게 하는 원인은 해당 음료의 맛이나 향이 아니라 바로 브랜드 약속 때문이고, 레드불은 이러한 브랜드 약속을 참 잘 만들고 잇는 셈이다. 아래 발번역으로 몇 문장을 옮겼는데, 원문을 읽어보는 게 더 좋을 것이다. 짧고 재미있으며, 유익하다. With as much caffeine as a cup of coffee, a can of Red Bull is all abo..

전략 = 사람(이 만드는 것)

사업 전략이나 아이디어보다도 '사람'이 중요하고 기업의 모든 것들은 기업 내 '사람'에게 맞춰져야 된다고 생각했다. 짐 콜린스의 의견 대로, '적합한 인재'를 찾고 '적합한 인재'가 회사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이 생각에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사업 계획이나 전략에 소홀해졌고 관심을 거의 기울이지 않았다. 심지어 '그런 건 필요없어'라는 생각까지. 동아비즈니스리뷰에 실린 신시아 몽고메리 교수의 글을 읽으면서 사람과 전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실은 작은 회사이긴 하지만, 사람에 대한 노력은 참 어렵고 그 노력이 기업 문화로까지 확장시키기 위해선 적지 않은 출혈도 감당해야 된다는 걸 알게 된 이후, 마치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식 노력이 과연 ..

창의적 조직과 아이디어

회사를 다니다보면, '아이디어'라는 말을 참 많이 듣는다. 가령 '아이디어 없어?', '이런 아이디어 말고 다른 아이디어' ... 식이다. 그런데 정말 아이디어가 필요한 걸까? 그냥 의사결정권자의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가 필요한 거지, 정작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사장되고 있는 건 아닐까? 지난 주에 읽은 임지아(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의 이라는 보고서는 재미있고 유익했다. IDEO는 특별한 브레인스토밍 원칙이 있다. '질 대신 양을 추구하라', '아이디어를 평가하지 말고 다른 아이디어로 살을 붙여 나가라'는 원칙은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토양이 되고 있다. '좋은 아이디어가 처음에는 나쁜 아이디어로 보이기도 한다. 처음에는 터무니 없게 들리기 때문이다.' (나이키 사례 중에서) 이 보고서에는..

신용카드 마케팅 전략

다양한 업종의 고객사들을 만나다 보니, 다방면의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고객사 담당자들보다야 잘 모르겠지만(아주 가끔 고객사 담당자들보다 많이 아는 경우도 생기기도 한다), 담당자들의 고충을 알아야 하기에 나름 열심히 공부를 한다. 여기에다 빠르게 변화는 웹 트렌드나 IT 기술 트렌드까지 익혀야 하기 때문에, 업무 강도는 높고 빨리 지치기 마련이다. 지난 1년이 그랬다. 어제 제안 하나를 끝내고 다음 제안을 준비하면서 프린트해놓은 아티클 하나를 읽는다. (금융 회사 제안 건 때문에 프린트해 놓은 것인데, 제안과는 연관성이 없군. 크.)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한국 사정과도 많이 다르다. 신용카드 마케팅(credit card marketing)에 대한 글인데, 미국의 신용카드와 한국의 신용카..

living with complexity 복잡성과 더불어 살기

Living with Complexity 복잡성과 더불어 살기. 도널드 노먼의 책이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에서도 강연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내가 UX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채 몇 년 되지 않은 터라, 도널드 노만의 명성도 최근에서야 알았다. 위 책은 한국어로 번역되어 나왔는데, 번역서의 제목은 '심플은 정답이 아니다'... 조금 멋 없는 제목이지만, 이 책에 대해선 조만간 읽고 서평을 올리도록 하겠다. 도널드 노만의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읽고 노트를 해둔 것이 있는데, 이 글의 목적은 그 노트를 여기 저장해두기 위해서다. - 서양은 간단한 디자인을 좋아하고 아시아는 복잡한 것을 좋아한다. 복잡하면 부유함을 의미한다고... (동양에 있는 나로선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 모양이 똑같은..

긍정적 반성과 부정적 반성

많은 일들을 기획하고 진행하지만, 그 많은 일들 상당수가 뜻대로 안 된다. 얼마 전 읽은 컨설팅 회사의 리포트에서는 미국 기업들이 시도하는 IT 프로젝트의 70%가 실패하거나 취소된다고 적고 있다. 현재 내가 몸담은 곳은 이런 IT 프로젝트를 수주해 납품하는 형태의 비즈니스를 수행한다. 그런데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한 두 곳이 아니다.내가 깊숙이 관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의 수에는 한계가 있고 고객은 나에게 불만을 이야기하니, 결국 내 불만만 쌓여가고 있다. 이제는 관리자들까지도 믿지 못하게 되었으니, 이는 커뮤니케이션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알리는 표지판과도 같다. 그리고 표지판을 뚫어지게 쳐다본 지도 한 두 달이 지나고...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내 포지션은 고객은 논리적..

일상 재구성 조사법 Day Reconstruction Method

DRM이라고 하면, Digital Right Management만 아는 나에게, Day Reconstruction Method는 생소했다. 이에 관련 자료 하나를 찾아 프린트해놓았는데, 간단하게 정리해본다. 이 조사방법론은 각 개개인들이 영위하는 삶의 질을 조사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내가 프린트해놓은 자료는 Approaches to Well-being이라는 슬라이드가 문서 첫 장에 등장한다. 조사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먼저 어제의 일을 사적인 내용들까지 포함해서 적는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잠자리에 들 때까지. 각각의 이야기들로 나누어서 리스팅을 해야 하며, 해당 이야기마다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했는지 기술해야 한다. 그리고 각 이야기마다 시간도 적는다. 그 다음에는 기술된 어제의, 이야기들에..

팀원 구하기 - 면접 인터뷰 질문과 기업문화

새로운 사람을 채용하는 일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 진지하게 고민하는 순간, 비즈니스의 모든 것들을 고민하게 만든다. 그것이 바로 채용이다. 채용에 대한 많은 책을 읽었지만, 해답은 없었다. 있다면 "기업 문화와 원칙"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리고 그것을 기존 구성원들이 얼마나 따르고 지키고 있는가. 그 점에서 회사 설립이 꽤 되었으나, 이직율이 높고(이를 업계의 문제라고 치부하는 관리자들이 다수 있는), 그리고 모든 부서의 문화와 원칙까지 혼자 장악하고 선도하기 어려운 구조에서의 채용이란, 끝없이 미루고 싶은 일 중의 하나다. 결국은 내가 편하고자 하는 일이고, 내 미래를 도모하고자 하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생각 - 새로 들어오는 사람에겐 내 시행착오의 경험을 전하면서 함께 성정하고 함께 미래를..

새로운 Web, 그리고 IT 프로에게 필요한 소프트 스킬

거의 10여 년 만에 Agency로 와서 보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가장 크게 느끼는 부분은 업무를 수행하는 이들의 객관적인 스펙이 떨어지고, 떨어지는 스펙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내 전공이 기술도 아니고, Information Technology나 UI, UX에 대해선 프로젝트 경험과 닥치는 대로 읽은 책들과 리포트들로 채워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닥치는 대로 읽고 노력하는 이를 만나기 어렵다. 10년 전엔 Digital Technology Trend를 선도하던 친구들이 Agency에 있었는데, 지금은 보기가 힘들다. 며칠 전엔 전 직원들을 모아 두고 아래의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지금 여러분은 PC 기반의 Web이나 Smartphone 기반의 Web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