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hinking 275

역지사지(易地思之)와 반면교사(反面敎師)

사자성어를 잘 알지 못한다. 뭔가 있어 보이게 할 때, 자주 이용된다는 생각도 있고, 당연한 이야기를 굳이 사자성어에 빗대어 설명해야 하나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오늘 네이트온 닉에 이렇게 적었다. '易地思之 & 反面敎師'. 참 어려운 일이지만, 해야 할 일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타인도 원하고, 내가 싫은 것은 타인도 싫어한다. 하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타인의 입장에서 서서 이해하려는 노력은 모든 일의 기본이고, 오래 가는 방법이다. 기업은 고객의 입장에 서봐야 하고 리더는 구성원의 입장에서 서봐야 한다. 이것이 역지사지(易地思之)다. 그런데도 안 되면, 그 다음은 반성해야 된다. 반면교사(反面敎師)는 그렇게 시작된다. 자신의 노력이 헛되이 끝날 때는 자신의 노력 방식이 잘못되었으니, 타인의 허물..

고객이 원하는 온라인 쇼핑몰 콘텐츠는?

오랜만에 이 카테코리 - 온라인 쇼핑몰 가이드 - 에 포스팅을 한다. 자주 올리고 싶으나, 워낙 빠르게 흘러가는 시장이기도 하거니와, 그동안 맡고 있던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적다 보니, 포스팅이 거의 없었다. 책을 내기 위해 원고를 써놓은 지도 몇 년이 흘렀다. 한 번 전체적으로 손을 보긴 해야 되는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최근 e-Commerce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시작했고, 관련 기사나 자료를 자주 보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 오랜만에 포스팅 하나를 올린다. 1. 오늘 본 자료는 몇 년이 지난 Social Commerce 자료였다. Social Commerce라는 단어가 최초 나왔을 때는 Web 2.0 기반의 SNS 서비스와 Commerce의 결합 정도로 이해되었고 오늘 내가 읽..

리더들의 언어

예를 들어, 리더십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존 F. 케네디는 "함께 별을 탐험하고, 사막을 정복하며, 질병을 뿌리 봅고, 해저 깊이 탐색하고, 예술과 상업을 장려합시다"와 같이 탐사, 별, 사막, 해저 등과 같은 이미지 중심의 단어를 사용한다. 반면 낮은 리더십 평가를 받은 지미 카터는 "최근 우리의 실수를 기회로 국가의 기초 원칙으로 되돌아가 헌신하는 기회로 삼도록 합시다. 우리가 정부를 경멸하면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와 같이 거의 개념적인 단어를 사용했다. 연구팀은위대한 리더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리더의 비전을 자신의 마음에 그릴 수 있도록 소통하며, 따라서 이미지 중심의 단어를 더 많은 사용한다고 결론지었다. - 김호(더랩에이치 대표), '개념중심의 단어 Vs. 이미지 중심의..

공무원과 사업가 - 마이클 블룸버그

* 오늘 기사에 'KTX 민영화'가 나왔더군요. '인천공항공사 민영화' 이야기도 다시 나오겠지요. 그런데 '국민을 위한 공공 서비스의 민영화'가 정답일까요? 민영화가 되면 효율성이 높아져서 세금이 적게 들어가고 요금은 낮아질까요? 마이클 블룸버그가 뉴욕 시장이 된 지도 꽤 되었습니다. 잘 나가는 기업가에서 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블룸버그는 기업 경영을 하듯 시 경영을 하고 있을까요? 사람들은 오해하는 것 중의 하나가 기업 경영을 잘 한 사람이, 시나 나라를 잘 할 거라는 참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블룸버그의 인터뷰는 읽고 난 다음 다시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과연 기업에서 요구하는 경영 효율성과 행정에서 요구하는 바의 효율성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말이죠. 오래 전에 적은 글을 다시 업데이트..

포스코 박태준의 리더십

프린트해놓은 아티클 하나를 읽었다. 포스코 사내전문코치인 앙정훈의 글로, 동아비즈니스리뷰에 실렸던 케이스스터디이다. '직원 기대 관리(Employee Expectation Management)'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중간 관리자로서 저런 단어를 보면, 솔직히 가슴이 턱~하고 막힌다. 왜냐면 중간 관리자는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명확하고, 대체로 할 수 없는 것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더 받기 때문이다. 이 글은 포스코의 고 박태준 회장의 리더십에 대해 씌여졌다. 그리고 아래는 하나의 일화. 1968년 포철이 1기 공사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애쓸 때 세계은행 전문가로 일하고 있던 자페는 한국의 융자 신청을 거절하고 브라질의 제철소 건설에 자금을 지원하라고 세계은행에 권고했다. 그리고 약 20년 ..

기능이 아닌 가치! - 비전의 중요성

창업자 왕쉐홍은 HTC를 설립하기 훨씬 전 아버지 회사 계열사의 마더 보드 OEM 사업 영업을 맡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보따리 장사를 했다. 그는 수행원 하나 없이 10kg짜리 컴퓨터를 끌고 홀로 열차를 타고 세계를 돌아다녔고, '언젠가 이 커다란 PC가 손 안에 들어가는 기계가 되어 PC와 전화의 모든 기능을 다 해줄 것'이라는 비전을 전파했다. 왕쉐홍의 열정은 MS의 빌 게이츠를 감동시켰고, 빌 게이츠와 맺은 교류 덕분에 MS의 윈도 CE를 공동 개발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 '격변의 시대에 '마케팅 서바이벌'은 필수 ... HTC의 변신을 배워라', 장대련(연세대 교수), 위클리비즈조선, 2011년 11월 12일자. 오래 전에 프린트해놓은 기사를 다시 읽으면서, HTC가 컴팩의 포켓PC를..

2011년 전 세계 은행의 시가총액 순위

잡지를 읽다가 중국 경제의 위상을 한 번 기억해둘 필요가 있어 인용해본다. 아직도 중국을 우습게 보고 있는 한국 사람들이 있을까 싶지만,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국의 파워는 해가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전세계 1위 은행은 Citi Group Inc였으나, 지금은 65위권 수준으로 떨어져 있으니, 조만간 세계 금융도 중국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아래 순위만 놓고 보자면 말이다. World's Largest Banks by market cap 2011 Rank Bank Country Market cap ($b, 8/2011) 1 Industrial & Commercial Bank of China China 223.4 2 China Construction Bank Chi..

다시 되새겨야할 충성도Loyalty의 중요성

한동안 서점 비즈니스 부문에 충성도(로열티, Loyalty) 관련 책들로 쌓여있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없다. 그렇다면 이제 Loyalty는 중요하지 않은 것일까? 최근 읽은 아티클 The Loyalty Connection: Secrets To Customer Retention And Increased Profits은 나에게 Loyalty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우치게 해주었으며, 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제대로 Loyalty를 관리하는 기업이 드물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이미 7년이나 된 아티클임에도 불구하고. 이 아티클은 2005년 Crmguru.com(지금은 customerthink.com)의 Bob Thompson이 쓴 것으로, Loyalty의 중요성과 함께 Loyalty에 대..

가트너Gartner가 이야기하는 2012년의 IT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들은 너무 많은 정보로 인해 현명하고 신중한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것같다. 머리 속에 무수한 정보를 빼곡히 넣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적절한 판단이나 의사결정과 연결된다는 보장이 없다. 정보 수집 이전에 진짜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고를 수 있는 안목이 먼저 필요하고, 이 안목은 ... 글쎄다. 그냥 떠오르는대로 이야기하자면, 최선을 다해 경험하기 - 반성하기 - 관련 책 읽기 - 주위의 조언 듣기 - 아파하기 - 책 읽고 반성하고 정리하기 - 스스로 정리하기 - 경험하기 등등의 일련의 과정들이 서로 엇갈리며 중복되어 오랜 세월동안 축적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그러면 나는 그런 안목을 가지고 있을까? 몇 해 전엔 그런 안목이 있다고 천연덕스럽게 믿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

랜딩 페이지 전략 Landing Page Strategy

랜딩 페이지(Landing Page)는 방문자(Visitor)를 고객(Customer)로 만드는 관문 역할을 수행한다. 해당 기업이나 서비스에 아무런 정보 없이 들어온 방문자에게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첫 인상을 심어주어야 하고, 경쟁 기업이나 서비스 생각이 들지 않도록 확 끌어당겨야 한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나 서비스에서 랜딩 페이지를 자사 웹사이트의 메인 페이지로 연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연결은 과연 옳은 것일까? 한 번쯤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다. 현재 랜딩 페이지를 새로 만들고 있어, 랜딩 페이지 구축 지침 같은 것을 적어본다. 1. 적절하고 일관된 콘텐츠 - PPC(pay-per-click)을 운영하고 있다면, 등록된 키워드와 설명 문구에 대한 정보가 담겨져 있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