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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Monk

썰물같이 일 년이 지나갔다. 시작할 땐 독일 칼스루헤 나가는 준비로 정신이 없었고 갔다 왔선 KASF 아트페어 때문에 정신이 없었고 그 후엔 프랑스 나갔다 들어와선 다시 선배 작품집 제작 때문에 바빴다. 일은 열심히 했으나, 주머니 사정은 더 악화되었고 내가 부족한 점들은 늘 그냥 그대로 부족한 상태로 남아있었다. 몇 차례의 면접을 보았고 유익하고 가치있는 경험을 했다. 내가 부족한 점을 알고 있는 상태였으므로, 그것에 대한 질문에서는 버벅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때까지 변하지 않은 걸 당장 배우고 익힐 수 있다고 하는 것도 희극적인 일이라,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젠 좀 업그레이드를 해야할 시점에 이르기도 했다. (그리고 그럴 생각이다) 어쨋든 규칙적인 생활 4주째다...

이메일 마케팅

5. 홍보와 마케팅 5) 이메일 마케팅 회원 대상의 이메일 마케팅 이메일 사용자의 가장 큰 스트레스는 스팸 메일이다. 원하지도 않았는데 날아오는 스팸 메일은 지워도 지워도 쌓인다. 혹시 이메일 마케팅을 할 생각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제 무작정 이메일을 보내서는 안 된다. 무작정 보낼 경우, 메일 서비스 업체의 스팸 필터링에서 대부분 다 걸릴 것이 뻔하다. 따라서 스팸 메일이 아닌, 스팸 메일이더라도 원하는 정보를 담고 있는 메일로 만들어서 보내야 한다. 온라인 쇼핑몰 회원에게 보내는 메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미 회원은 이메일 수신을 허락하였지만, 받아본 메일이 회원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정보로만 가득하다면, 그 메일은 곧장 휴지통으로 들어가게 된다. 스팸 메일은 고객이 ..

미술 작품의 가격

한국은 아직까지도 호당 가격제가 유지되고 있다. 좀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아직도 이것이 통용되는 이유는 커뮤니케이션의 편의 때문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가격제가 매우 비상식적이라는 사실을 알만한 젊은 작가들조차도 '내 작품은 호당 10만원이니까, 100호는 천만원이야'라고 생각하고 말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말하는 이유는 미술 작품의 가격 책정에 대해 작가들은 도대체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꼭 판도라의 상자 같다고나 할까. 예술 작품의 가치는 추상적이고 비계량적 가치다. 하지만 시장 가격(market price)는 수치로 나오는 계량적 가치다. 그리고 이 둘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 관계도 없다. 예술 작품이 실용적인 가치를 가진 것도 아니고 오직 감각의 즐거움, 지적 향유의 대상일 뿐이기 ..

음악은 사회적이다, 에드워드 사이드

에드워드 사이드의 음악은 사회적이다 - 에드워드 W. 사이드 지음, 박홍규.최유준 옮김/이다미디어 음악은 사회적이다 에드워드 사이드(지음), 박홍규, 최유준(옮김), 이다미디어 클래식 음악을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한 것이 채 몇 년 되지 않았다. 짧은 기간이니, 내가 알고 있는 이들이라고 해봤자 몇 명 되지 않는 작곡가와 연주가들 뿐이다. 다룰 줄 아는 악기도 없으니, 음악에 대한 내 지식은 보잘 것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귀라는 존재가 흥미로운 것인지, 좋은 연주을 곧잘 인지하는 것이다. 심지어 남들은 잠 오는 음악, 혹은 소음이라고 평가하는 음악(현대 음악)을 곧잘 듣고 심지어 감동까지 받는 지경이니,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모를 지경이다. 좋은 말로 하자면, 음악에 대해서..

2008년 터너상 수상자 - Mark Leckey

올해 영국 터너상(Turner Prize) 수상자로 44세의 Mark Leckey가 선정되었다. 해마다 연말 영국 미술계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이 현대미술상은 25,000 파운드라는 놀라운 상금과 함께, 내가 알기론 공중파에 생중계되는 유일한 순수미술상이다. 그만큼 현대미술에 있어서 영국의 저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아닐까 싶다. Art Review에서는 올해 Art Power 100에 데미안 허스트(Demian Hirst)를 1위로 선정한 것이, 런던에서 출판되는 미술잡지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수긍할 만한 일이다. 왜냐면 그가 올해 런던 소더비에서 했던 경매는, 미술 경매에 있어서 1명의 예술가 작품들로만 이루어지는 경매에서 최고 경매 액수를 갱신했기 때문이다(이전 기록은 피카소가 가지고 있었..

꽃 52

눈발 날리는 날이면 기억 나는 시 한 편이 있다. 늘 생각날 뿐, 외우진 못한다. 이 시를 쓴 시인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고 그가 사랑하던 춤과 그림, 음악은 그의 글 속에 남아 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젠 서점에서 구할 수도 없을 시집을 서가에서 꺼내 헛기침 한 두 번 한 후, 소리 내어 읽어본다. 그러자 내리던 눈은 그치고 하늘은 어느 새 겨울 태양의 빛으로 가득 찬다. 내 희망은 보잘 것 없고 내 사랑은 늘 부주의하게 걷다, 길가 돌부리에 넘어져 상처를 입는다. 그럴 때 위로가 되는 것이 있다면, 모차르트와 오래된 시가 아닐까. 꽃 52 김영태 (1936~2007) 차의 시동을 걸면 성에 낀 유리가 맑아진다 마음은 반대로 어두워지고 희끗희끗 눈발이 날려 내 마음이 당신에게 가고 있다 못 견디게 ..

블로그 마케팅

5. 홍보와 마케팅 4) 블로그 마케팅 이미 앞에서 블로그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였다. 여기에서는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통해 어떻게 온라인 쇼핑몰 마케팅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최근 많은 기업체에서 블로그를 주목하고 있다. 새로운 고객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블로그를 잘 활용하고 있는 온라인 기업으로는 온라인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과 같은 온라인 서점들이 있다. 이들은 고객들에게 블로그를 제공해주고 온라인 서점 내 블로그에 도서 리뷰를 올릴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그리고 우수한 도서 리뷰는 포인트 등으로 시상하고 있어 고객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알라딘의 경우에는 외부 블로그 사이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블로거들을 위해서 ‘Thanks to..

수면

아직 완벽해지지 않은 탓일까. 아니면 정상으로 돌아온 것일까. 자정이 되기 한 시간 전에 잠에 들었으나, 새벽 2시에 잠을 한 번 깨고 결국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책상 앞에 앉고 말았다. 턱없이 이른 일요일에 일어나 할 것이라곤 커피를 마시거나 음악을 듣거나 밀린 신문을 읽는 것이 전부다. 어젠 무리할 정도로 운동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쓰지 않던 근육들이 아프다. 가령 뒤어깨 근육이나 앞장단지 근육. 오늘 아무런 일정도 없다. 이런 날 뭔가 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해보지만, 늘 그렇듯 번번히 실패하고 만다. 밀린 일들이 많은 만큼, 나는 턱없이 많은 계획을 마음 속에 쌓아두고 있다. 그 계획들을 다 꺼내 처리하다 보면 지구 온난화 문제까지 해결하게 될 지도 모른다. 마음 한 켠의 슬픈 마음이 채..

6개의 발을 가진 로봇들의 댄스 경연대회

웹서핑을 하다가 재미있는 영상이 있어 여기 올린다. EBS에서도 로봇 관련 프로그램이 있는데, 아래 동영상과 같은 배틀도 있었으면 좋겠다. 오스트리아의 Hagenberg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올해 3회째라고 한다. (호주라고 표기된 기사도 있지만, 중부 유럽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대회이다.) Hexapod는 6개의 발을 가진 곤충을 뜻하는 단어인데, 아마 6개의 다리를 가진 로봇만 참여가능한 것으로 여겨진다.

심한 스트레스와 조절

약 3주 정도 매우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냈다. 그리고 오늘 그 일을 끝냈다. 일은 많고 시간은 없었다. 도와주는 사람도 없었고 일이 잘못 되기라도 하면, 내 책임이 될 상황이었다. 이래저래 일을 끝냈다. 일을 끝내는 그 날, 면접도 봤다. 이러는 동안에도 내 규칙적인 생활에는 변함이 없었다. 하루에 3시간을 잘 때조차 운동을 했다. 그 사이 나에게 예술의 역사를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께 연락이 왔다. 너무 반가웠다. 그 일로 인해 지쳤던 내 마음이 다소 상쾌해졌다. 그러고 보니, 나는 회사를 다닐 때 면접을 보고 들어갔던 적이 없다. 면접이라고 해 봐야, 사장, 혹은 담당 임원과의 약식 인사 정도였다. 한 번을 제외하곤 모든 것이 원만했고 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나도 사람을 뽑아본 경험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