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 리理와 기氣로 해석한 한국사회오구라 기조(지음), 조성환(옮김),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 손에 쥐고 펼치면 금방 읽히는, 짧은 책이지만, 그 울림은 작지 않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한국'이라는 나라와 그 사회,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했고, 우리의 과거인 조선, 그 곳을 지배했던 학문(철학)과 양반/선비/사대부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커다란 숙제를 남겼는가도 되새겼다. ‘숙제’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아 보이긴 하지만, 아직도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냉정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것도 이 과거 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근대사 연구는 현재 진행형이며, 그 곳에서 막혀 조선에 대한 이해마저 어렵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 까닭에(?) 도리어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