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hinking/조직, 리더십 70

정신없이 바쁘고 많은 업무에 스스로 죽지 않기 위한 방법

질서없이 밀려드는 업무 회사 내에서 자주 부딪히는 것이 일을 만드는 사람과 일을 수습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일을 만든 사람이 그 일을 수습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지만, 이는 단순하지 않다. 하나의 일에는 다양한 업무 능력이 필요하다. 더구나 한 사람이 다양한 업무 능력을 모두 가지기 어렵고, 특히 대내외적으로 중요한 일은 여러 사람, 여러 부서의 협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내가 몸 담고 있는 조직에서도 이런 일들은 곧잘 일어난다. 스스로 업무가 많아 시달리지만, 구성원들의 업무량까지도 내가 고려하고 조정해야 될 입장이다 보니, 내 일뿐만 아니라 다른 업무까지 나에게 몰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기에는 내 조급증도 한 몫 할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되지만, 이 경우 경험이 부족하거나 이..

리더십에 대한 단상

바람직한 리더가 된다는 건 어떤 것일까? 직장 생활 초기 전략과 아이디어가 사업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여겼다. 그리고 조금 더 경험이 쌓이고 난 다음에는 전략과 아이디어를 추진하는 실행력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이런저런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쌓이자, 결국 모든 일들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적합한 사람을 골라 적합한 자리에 앉히는 것. 그리고, 그 전에 나는 적합한 사람일까? 또는 적합한 사람을 고를 안목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과연 나는 사람들에게 열정을 불어넣고 동기 부여를 할 수 있으며, 불가능한 목표에 도전하여 성공시킬 수 있는 추진력을 가지고 있을까? 이런 의문들이 마치 새벽 호수의 물안개처럼 펼쳐졌다. 최근에 내 마음에 들었던 문장 하나를 이메일..

고신뢰조직 High Reliability Organization (HRO)

21세기 초경쟁 환경에서 자주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은 본질적으로 불확실성과 실패의 위험을 높인다. 그러나 실패를 피하기 위해 신중한 의사결정에만 매달리다 보보면 더 큰 위기를 맞는다. 21세기형 고신뢰 조직에서는 구성원들이 상대방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긴밀하게 반응하는 다차원적 커뮤니케이션이 꼭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모든 구성원들에게 사전 계획이나 지시가 없어도 각자 적시에 최적의 대응을 할 수 있는 권한과 역량을 부여하는 권한 위임(empowerment)이다. - 신동엽 연세대 교수(동아비즈니스리뷰 2010년 5월 2호, 82쪽에서 인용) (* http://blog.daum.net/jckim4419/101 : 원문이 올라가 있네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리더십..

축구, 혹은 경영과 인생의 지침서 - 한국과 아르헨티나 경기를 보고.

한국과 아르헨티나 경기는 감독의 용병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경기였다. 허정무 감독은 자신이 선호하고 신뢰하는 선수들을 기용했고, 그 선수들이 부진하고 실수할 때조차도 그들을 신뢰했다. 현격한 실력 차로 힘들어하는 것을 축구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보이는 것을. 그만큼 자신에 대한 신뢰가 강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에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것이 환경과 맞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환경이라는 게 늘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실은 기업도 마찬가지다. 어떤 경영진은 자기 말 잘 듣고, 의견 동의가 쉽게 되는, 즉 자기가 선호하는 스타일의 사람만 뽑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경영진은 그것과 무관하게 다양한 사람을 뽑고 그들에게 업무를 부여한다. 밖에 볼 때, 전자는 일..

효과적인 팀 빌딩

요즘 너무 많은 생각에 일상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회사에선 새로운 프로젝트를 관리하며 조직원들을 다독여 가며 앞으로 가야 하고, 미술 쪽 일은 그냥 중지 상태가 되었고, 사랑은 … 늘 글쎄다. 외로움은 더 심해지지만, 뾰족한 해결책 없이 끌려 다니는 느낌이랄까. 얼마 전에는 팀원들을 대상으로 Team Building에 대해서 설명했다. 실제로는 한적한 곳에 가서 술 한 잔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적기도 하고 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체계를 어떻게 가지고 가야하며, 또한 서로에 대한 깊이 있는 공감과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가를 토론해야 하지만, 그럴 여유가 없었다. 온라인에서 여러 Team Building에 대한 자료를 찾아 약 2시간 동안 이야기할 수 있도록 간단한 문서를 만들..

실무자에서 관리자가 된다는 것 - 헤이그룹의 관리자 역량 모델

직장인 76.8%가 직속 상사와의 불화로 사표를 고려해 보았다는 기사를 읽었다. 예전같으면, 그래, 그래 했을 텐데, 이젠 내가 그런 직속 상사는 아닌가 고민하게 된다. 확실히 일을 잘 한다는 것과 리더가 된다는 것과는 별개다. 아무리 일을 잘해도 좋은 리더, 휼륭한 리더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은 이러한 리더십에 있어서 최악의 문화와 풍토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령 요즘 기업체에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우리 사회와 우리 문화는 수평적이지 않기 때문에, 도리어 혼란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지도 모른다. 또한 창의성(Creativity)를 강조하지만, 과연 한국의 기업들이 과연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고 관리하면서 결과(Output)를 ..

존경받는 기업들은 어떻게

많은 회사와 조직을 거치면서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었던 것은 힘들게 유지하면서 끝내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어떤 일들이었다. 그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만 했고 변해야만 했다. 현재란 성공의 누적이 아니라 실패와 상처의 누적이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이 걸어오면서 성공이든 실패든 그러한 사업 경험이 축적되어 새로운 인력들에게 전수되어야 한다. 이를 지식 경영(knowledge management)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세계적인 인사조직 컨설팅 회사인 ‘헤이그룹’(Hay Group)과 경영지인 포춘에서는 해마다 ‘가장 존경받는 기업(World's Most Admired Company)’를 조사해 발표한다. 이 리스트를 만들기 위해 그들은 아래의 항목들을 조사한다. 1. 우수인력을 모집하고..

주면 줄수록 부자가 된다

주면 줄수록 부자가 되는 신기한 이야기 '레이첼의 커피'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오래 전 교보문고 월간 책자에서 읽은 것인데, 블로그에 노트해둔다. 참 중요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하기 어려운 일이다. 아래 것들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우리는 많은 것들을 잃고 얻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된다. 성공의 1법칙: 가치의 법칙 "당신의 진정한 가치는 자신이 받는 대가보다 얼마나 많은 가치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성공의 2법칙: 보상의 법칙 "당신의 수입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그 도움이 그들에게 얼마나 효과적이냐에 따라 결정된다." 성공의 3법칙: 영향력의 법칙 타인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다른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관심을 보일 때 자신이 필요한 것..

강점 = 재능 x 투자

과연 내 재능은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나는 그 재능에 얼마나 투자하고 있을까? 삼십 후반이 되어서도 내 재능이 뭔지 모르겠고 밥벌이와 관련된 내 재능에 대해서도 종종 깊은 불신을 가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절망하거나 뒷걸음질 치지는 않는다. 대신 갖은 실패와 고초로 인해, 적어도 나는 어떤 일은 나와 잘 맞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조금이나 알게 되었다는 것에 사소한 위안을 얻는다. 결국은 내가 어디에 재능이 있는가를 알기 위해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경험을 쌓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이는 갖은 모험과 고초, 혹은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의 실패와 좌절 속에서 결국 내 길을 찾아가는 건 아닐까? 무책임한 말인 줄 알지만, 나보다 어린 사람들을 만났을 때 내가 해주는 조언은 고작 이것이다. 많은 경험을..

시간 관리와 업무 관리

지난 연말부터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변화가 요구되는 시기이긴 했다. 간단하게 한 가지 규칙을 바꾸었는데, 그 효과가 있었다. 먼저 충분히 자기로 했다. 나이가 들고 나는 '하루 4시간 자고 성공했더라'는 식의 성공담을 귀 따갑도록 들었다. 새벽에서 자서 새벽에 일어나는 유명인들을 보면서, 저렇게 해야만 된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었던 것같다. 하지만 그것을 따라하겠다는 생각은 매우 잘못되었다. 억지로라도 고쳐야 되는 것이 있고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있는데, 나는 그 둘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해선 늦게 자면 안 된다. 새벽 1시에 자서 아침 6시에 일어나는 사람..